[데스크 칼럼] 도로 위 '포트홀' 미연에 방지해야

윤경찬 기자 | 기사입력 2017/08/11 [09:38]

[데스크 칼럼] 도로 위 '포트홀' 미연에 방지해야

윤경찬 기자 | 입력 : 2017/08/11 [09:38]

▲ 윤경찬 본지 편집국장     

지난달 내린 국지성 호우에다 장마로 도로 위 시한폭탄인 포트홀(Pothole)이 곳곳에 방치돼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줄기차게 내린 비에 도로포장이 갈라지고, 부서져 누더기가 된 도로 위의 지뢰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노면이 패이거나 갈라진 곳)'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장마 기간 습기를 머금은 도로 곳곳이 파손되면서 생겨난 '포트홀'은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차량 파손은 물론 제2차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많은 비가 내린 뒤엔 높은 압력에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생긴 포트홀이 곳곳에 생기고, 이러한 물웅덩이가 행인을 대상으론 '물 폭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자칫 주행 중인 차의 바퀴가 구멍에 빠져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5 고속·일반국도 포트홀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사고가 비일비재(非一非再)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를 통틀어 포트홀이 36만 건 넘게 발생해 도로 위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다수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로 동절기와 우기에 발생하는 포트홀은 도로 위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며 생기는 구멍으로, 크기에 따라 차량의 바퀴와 서스펜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론 주행 중 급제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유발해 도로 위 ‘지뢰’로 불리기도 한다. 차량들이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의 사고는 특히나 대형사고나 사고발생 후 정차로 인한 2차 사고의 위험성까지 안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포트홀은 일반국도가 총 26만 931건, 고속국도가 10만 2294 건으로 집계돼 고속국도보다 일반국도에서 포트홀의 발생 빈도가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이 기간 동안 포트홀로 인한 사고는 일반국도 607건, 고속국도가 1046건 발생해 포트홀로 인한 사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포트홀로 인해 발생한 1600건이 넘는 사고에 따른 피해보상액만 해도 지난 5년 간 11억여 원이 넘었다.

 

도로가 패인 곳은 타이어에 손상을 가해 찢어지거나 전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등 차량 파손으로 인한 안전운행 방해는 물론, 교통사고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한 번 패인 구간은 차량이 지나다닐수록 넓이와 깊이가 더 늘어나 방치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

 

포트홀이 예상되는 구간을 통과할 땐 시속 20km 이상 감속하고, 물 고임 발생부위는 주의 운전이 필요하며, 포트홀 발견시엔 급제동이나 급조향을 자제해야 한다. 물론, 포트홀로 인해 차량피해를 볼 경우 국가배상신청절차를 통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 및 재포장을 필요로 하는 도로들이 다수 존재해 운전자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들어옴에 따라 전북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로 보수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유독 '짜깁기 도로'가 심해 교통사고가 빈번한 우리나라의 도로 특성상 필요하다면 적절한 예산을 세워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위 구멍 '포트홀'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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