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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 미국시장서 '뒷걸음질'
"현대자동차 무려 6개월째 역성장"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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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7 [15: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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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해 교체수요가 늘면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다.

 

미국의 10월 신차판매는 135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줄었다. 하지만 이는 영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하루 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계절 조정치를 감안한 10월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1800만대를 나타냈다.

 

10월 미국 자동차 신차 시장에서는 포드가 전년 동월 대비 6.4%의 판매 성장세를 나타냈고, 일본의 닛산은 8.4%, 토요타는 1.1%, 혼다는 0.9% 각각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15.2%, 기아차는 9.4% 역성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 역시 지난해 10월 8.1%에서 7.2%로 내려앉았다.

 

일본 토요타의 점유율이 3.6%에서 3.9%로, 닛산이 8.3%에서 8.1%로, 혼다가 9.2%에서 9.4%로 늘어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토요타 등 일본 업체들이 세단 판매전략을 강화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다 교체수요가 집중된 경상용 차량 대응 실패로 한국차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인센티브 인상도 부담 요인이다. 현대차의 10월 평균 대당 인센티브는 전년 동기 대비 20.09% 증가한 2982달러, 기아차는 16.2% 증가한 363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미국 시장의 평균 대당 인센티브 3724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인센티브 증가율이 가팔라 영업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류연화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판매인센티브 증가율이 산업 평균인 8%를 웃도는 14%를 기록했음에도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 15.2%나 줄었다"며 "수익성이 낮은 법인의 판매를 줄이고 세단 차종의 부진이 이어지며 6개월 연속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우려했다.

 

류 연구원은 "기아차 역시 판매 인센티브를 25%나 늘렸지만 판매량이 9.4% 감소하며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했다"며 "포르테와 니로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로 주력 차종의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허리케인 하비로 50만대, 어마로 20만대의 차량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교체수요가 일본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세단에 집중되며 현대·기아차가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 4분기 허리케인과 침수피해로 인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며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는 코나와 G70, 기아차는 쏘렌토 F/L, K5 F/L 등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 내년 1분기부터 점차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경우 경쟁 강화로 인해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하고 판매는 저조한 상황"이라며 "관세 부활이 이뤄질 경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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