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72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9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 8월말(3848억4000만 달러)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모두 16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유형별론 전체의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15억1000만달러 늘어 35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은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다.
예치금도 13억4000만 달러 늘어 186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6000만 달러 줄어 16억3000만달 러로 집계됐다. 특별인출권(SDR)과 금은 각각 전월과 같은 32억8000만 달러,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편 지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845억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수준을 유지했다.
/나유경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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