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단 인사 6명 규모…4명 승진·2명 보직 이동
SK그룹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163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성과 지표에 따른 최근 그룹 인사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사장단 인사의 경우에는 변동을 최소화하되,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직책을 대거 변경, 수뇌부의 경우에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한다는 방향성을 취했다.
SK그룹은 7일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계열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각 회사별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는 신규 선임자 107명, 승진자 163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졌다. 지난해 SK그룹 승진자 규모는 164명이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선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에서 발탁 인사가 많았다는 것이 SK그룹 측 설명이다.
신임 임원 가운데 30%가 70년대 생이며 평균 연령은 48.7세다.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 개발에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민(39) SK텔레콤 Media Infra Lab장은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다.
여성 임원은 중국 현지 사업 개발 전문가로 알려진 차이리엔춘(蔡连春·44) SK에너지 Global사업개발2팀장 등 모두 4명이 선임됐다.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명확하게 하고 유능한 인재를 조기에 발탁했다"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인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장단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 승진자는 4명, 회사를 옮긴 사장이 2명으로 모두 6명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집행임원(CEO)을 대체로 50대로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냈던 바 있다.
먼저 SK에너지 신임 사장으로 조경목(53)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승진 선임 됐다. 조 사장은 SK주식회사 재무집행임원(CFO)을 역임했으며 관계사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는 장용호(53)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선임됐다. 장 사장은 반도체 소재 사업 진출 전략을 마련했으며 지난 2015년 OCI그룹에서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서성원(53)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후임 SK플래닛 사장은 이인찬(55)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맡게 됐다.
아울러 안정옥(55)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51) SK건설 Global Biz.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이와 함께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을 변경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55) SK E&S사장, ICT 위원장은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 Global성장위원장은 박성욱(59) SK하이닉스 부회장, Communication위원장은 김준(56)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게 됐다.
SK그룹 측은 "이번 정기 인사는 성과와 연계,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키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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