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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우건설 '압색'…강남 재건축 비리
서초署, '잠원동 한신4지구' 관련 수사 중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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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0 [14: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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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현대·GS건설' 등 건설사도 조사

 

 
대형 건설사들의 재건축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우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이하 압색)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는 지난 9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법 위반 혐의로 대우건설 본사와 강남지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7분까지 진행됐다. 압수물은 계약서와 관련 회계자료 등이다.

 

경찰은 구체적 범죄사실과 수사내용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대우건설이 재개발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작년 10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재건축 비리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지수대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10여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관련 사건을 맡은 서초경찰서도 롯데건설 등 압수수색을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초경찰서는 작년 10월 10일 잠원동 한신4지구의 조합원이 용역업체 관계자인 홍보(OS)요원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초서는 수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관련돼 있다고 보고 롯데건설 건설본부와 본사에 대해 각각 작년 10월과 11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OS요원이 소속된 용역회사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작년 10월 압수수색을 벌였다.

 

용역 회사 소속인 OS요원들은 건설사를 대신해 현금과 현물공세로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OS요원과 건설사 간 관계를 증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서초서 관계자는 "용역회사 관련자들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소환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신4지구 재건축은 신반포 8~11·17차에 공공주택 9곳을 묶어 통합하는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당시 롯데건설과 GS건설이 맞붙은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일체의 위법 행위를 하지 않는 '클린 수주'를 내걸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작년 10월 이 지구에서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롯데건설이 현금과 명품 핸드백 등 25건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도 한신4지구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경찰도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에 대한 금품 제공 등은 곧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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