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이 8800가구 한달치 전력량 생산
서울시가 교량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서울시는 강변북로에 있는 교량과 옹벽, 고가차도, 가로등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한다.
서울시는 약 10억3000만원을 투입, 강변북로 구간(26.8㎞) 7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시는 이번 강변북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운영에 41억원 예산을 책정했다. 여기서 만들어낸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에 팔아 10년 안에 설치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강변북로 태양광 발전시설은 미세먼지를 일으키지 않고 전기를 만들어 1년에 이산화탄소(CO2) 1267t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용량은 총 2330kW로 연간 272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지역 88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태양광 설비는 미세먼지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연간 1267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태양광 패널은 아차산대교, 서호교, 자양고가차도, 서빙고동 앞 사면, 성수2가동 옹벽, 천호대교 진입램프 옹벽, 마포구 하늘공원 앞 가로등 등 총 7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대부분 올 연말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변북로 일대는 그늘진 곳이 적고 오후 늦게까지 햇빛이 비쳐 일조량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차로에서 2~30m 높이에 세로 1m, 가로 800~17000m 패널이 설치된다. 하늘공원엔 올해 8월 대형 태양광 가로등을 0.9㎞ 시범 설치한 뒤 모두 17㎞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곳곳에 심어 2022년까지 1년에 1GW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태양광은 미세먼지 걱정이 없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도 융합이 가능한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며 “향후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태양의 도로’로 만들어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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