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수공, 광역상수도 공급 관리 엉망"

"노선 부적절…정수 활성탄 검사도 안 해"

박남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3/15 [09:12]

감사원 "수공, 광역상수도 공급 관리 엉망"

"노선 부적절…정수 활성탄 검사도 안 해"

박남주 기자 | 입력 : 2018/03/15 [09:12]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노선 계획을 부적절하게 짜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며 정수를 위한 활성탄 검사를 단 1곳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4일 수자원공사를 상으로 광역상수도 공급과 관리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15건에 달하는 사업과 공사, 절차에 대한 문제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계획에 있어 노선을 잘못 결정해 혈세를 낭비한 점이 드러났다.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노선 계획 변경의 경우 충남 홍성군 등 물 부족 지역에 2025년까지 일일 10만㎥의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은 이 공사에 대해 탕정분기점에서 아산 오목리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면 관로 2.9㎞, 용지보상이 필요 없는 하천 구간을 8.3㎞까지 활용해 공사비를 아낄 수 있었음에도 그렇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다.

 

수공은 이 구간을 검토도 하지 않고 은수교차로에서 오목리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결정했고, 그 결과 79억 3200만 원의 예산을 더 쓰는 결과를 초래했다.

 

정수장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탄 품질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한 것도 함께 드러났다.

 

수공은 일반정수처리에서 제거하지 못한 부산물을 제거하려 오존처리와 활성탄을 추가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11개 정수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관리 가이드라인과 과 입상활성탄 재생 기준에는 '요오드 흡착력'을 매월 검사하고 흡착력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교체를 검토토록 돼 있다.

 

그러나 A 정수장의 경우 2013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단 1회만 검사를 벌였고, 설상가상으로 11개 전체 정수장 중 기준대로 검사를 벌인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이에 대해 수공은 활성탄 검사의 경우 검사를 체계적으로 벌여 활성탄 흡착력을 확보하고,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는 노선 변경을 통해 사업비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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