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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디지털 3차원 공간정보 구축과 운영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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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30 [13: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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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봉 중앙항업(주) 기술이사

측량기술자들의 오랜 희망은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적·인공적 사물을 컴퓨터 안의 3차원 좌표에 담는 것이다.

 

3차원 공간정보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이 되는 이유는 위치정보가 모든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예측됨에 따라 특히 3차원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3차원 공간정보의 구성 요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자연적 지형정보, 둘째 건축물정보, 마지막으로 도로정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세 가지 구성요소를 어느 정도 실현하고 있을까?

 

자연적 지형정보는 2004년부터 항공레이저시스템을 이용하여 해당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두 번째 건축물 정보는 2011년부터 항공사진을 이용하여 3차원 정보로 구축했으나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으로 2015년부터는 관련 정보 갱신은 없다. 마지막 도로정보는 최근 자율주행차량의 관심에 힘입어 2015년부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3차원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인터넷·통신업계도 정밀지도 확보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 지도 앱 ‘네이버 지도’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는 최근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업체 ‘에피폴라’를 인수하고 3차원 정밀지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카카오 역시 지도 앱 '카카오 맵'에 3D 스카이뷰 기능을 탑재하는 등 3차원 지도 정밀화 및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7년 중 티맵 지도에 차선까지 제공되는 정밀 지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유럽, 독일 등의 선진국은 신산업 창출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3차원 공간정보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환경, 재난, 사회기반시설, 국가안보 등 제4차 산업발전과 함께 운영 관리할 수 있는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리실 하위 기관인 싱가포르 토지기관에서 2년간 약 6백여 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18년 완성을 목표로 도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식기반경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 덴마크의 경우, 효율적인 3차원 공간정보구축 및 갱신을 위하여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의 생산 및 공급보다는 변화지역에 대한 자동탐지 등에 대한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수치표고모형의 시계열 차이를 이용한 자동변화탐지 기술을 이용하여 3차원 GIS 데이터 제작과 갱신을 하고, 3차원 공간정보의 획득 기술, 갱신기술, 전송표현기술, 공간검색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에도 3차원 건물 변화의 자동추출 알고리즘을 통해 3D 국가 지형데이터베이스를 갱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관련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해외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가의 기본공간정보에 속하는 3차원 공간정보의 구축은 국가에서 수행하고 민간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활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는 비단 공간정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방, 재난안전, 시설물관리 등 국가가 진행해야 타당한 부문과 민간이 활용하여 서비스 산업으로 적용하는 부분이 구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국가와 민간이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상호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 수립과 집행,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3차원 공간정보 성과의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정보 제공에 대한 제도화와 더불어 법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특히 공공분야에서의 공간정보 관련 시스템들의 경우 대부분 민간포털회사인 네이버에서 만든 지도를 배경지도로 활용하고 있으나 3차원 국토공간정보를 배경지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전 국토에 대한 3차원 공간정보의 구축이 필요하다.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성과의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3차원 공간정보 공급에 관한 지침>을 별도로 제정하거나 국토지리정보원의 <공간정보 공급에 관한 규정>에 3차원 공간정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공분야에서 생산되는 공간정보의 공동 활용을 위한 표준화와 더불어 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을 고려한 구축이 필요하며, 예산의 중복방지를 위한 3차원 국토공간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기관이 필요하다.

 

특히 3차원 공간정보는 반드시 국가 공간정보의 틀에 포함되어야 하며 다수의 사용자가 활용방법 및 활용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도시계획, 행정업무, 경관분석, 의사결정 지원, KOPSS(국토공간계획지원체계) 연계, 기후변화 및 환경정보 연계, 재난재해관리, 공간 빅데이터 가시화 등 공공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능에 대한 정보제공자와 사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3차원 공간정보에 대한 민간 사용자의 데이터 측면에서는 고정밀 데이터와 최신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공간정보와의 상호호환성을 고려한 기본공간정보 등의 기존 공간정보의 활용이 요구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형식의 서비스, 복잡하고 무겁지 않은 단순한 형태의 지도 활용, 또한 고급기능 개발을 위한 도구와 데이터 유통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요구된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3차원 공간정보의 원스톱 서비스 요구, 고성능 서비스 요구, 안정적인 서비스 요구, 모바일기기 다양한 민간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공공분야 및 민간분야와의 3차원 공간정보에 대한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각 기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의 경우 3차원 공간정보의 구축과 유통, 관리 등에 대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공동 활용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DB의 공유, 데이터 제작 도구 보급, 기본정보 제공 및 공유를 위한 오픈 플랫폼 보급과 교육, 오픈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고, 공공분야에서는 데이터의 공동 구축,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행정업무 등 다양한 업무에서의 활용, 담당지역에 대한 데이터 갱신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민간분야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공유 및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한 신산업 창출 등을 담당하여 3차원 공간정보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기관과 민간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상봉 중앙항업(주) 기술이사(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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