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인터뷰
[인터뷰] “에너지 생산·소비 동시적 … 생활패턴 급변”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2022년 태양광 도시 '서울' 꿈꾸며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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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3 [17: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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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계최고 태양광 미니발전소 선도도시 육성
시민, 투자 · 이익 공유… 참여형 태양광 모델 확산
스마트에너지 시티…에너지생산자 겸 소비자인 ‘프로슈머’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서비스' 선봬

 

▲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태양의 도시’조성에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변완영 기자

 

서울에너지공사는 국내최초로 지역난방을 공급하며 새로운 에너지 세상의 지평을 열었다.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과 서울시민들에게 친환경에너지 전문기관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에너지공사는 2022년 태양광 도시 서울을 꿈꾸며 재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복지 확대를 통해 경제적 약자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만나 태양의 도시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들어보고 서울의 에너지 자립을 그려보았다.

 

-최근 ‘2018지구의 날’ 행사를 했다는데...

 ‘미세먼지 없는 서울’, ‘숨 쉬고 싶은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2018지구의 날 행사가 지난달 22일 서울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녹색연합,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 볼리비아대사관, 에너지 수호천사단 등 각계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깨끗한 에너지 태양광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이 에너지 생산자가 되는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홍보하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현장에서 시민에게 직접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안내 및 상담해주어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서울시가 야심차게 ‘태양의 도시’를 만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5년 간 총사업비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지난해 발표한바 있다. 다시 말해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참고로 1GW는 현재 서울의 태양광 발전용량(131.7MW) 대비 8배 확대된 규모로 태양광 패널 면적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400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아파트,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공공건물, 교량 등 도시기반시설까지 태양광이 널리 보급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예산을 늘려 서울 어디서나 태양광 발전시설을 볼 수 있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서울에 사는 3가구 중 1가구꼴로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현재는 약 3만가구 정도이지만 총 100만 가구까지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아파트 베란다, 주택 옥상, 민간건물 옥상‧벽면 등 자투리 공간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신축 공공아파트는 올해부터 미니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공건물과 시설 중 가능한 모든 곳에도 설치한다. 또한 아파트 경비실 4,000개소에 태양광 1.2MW급 미니발전소를 시범 설치해 경비실 소비전력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상생모델도 시도하고 있다.

 

태양광을 시민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서울을 태양광 상징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 명소 곳곳에 ‘태양의 도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단순 설치를 넘어서 각각의 공간 특성에 잘 맞는 형태와 디자인으로 태양광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도시개발지역인 마곡지구는 태양광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ICT 기술을 융·복합한 ‘태양광 특화지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요약하면 ‘태양의 도시’는 첫째,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보급하고, 두 번째는 설치가능한 모든 공공건물‧부지에 태양광 보급, 셋째 랜드마크 및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넷째, ‘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과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스마트에너지 시티 건설에도 나선다는데...

우리공사는 강서구, LG전자,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도시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을 말한다.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공공건물, 지역난방 등 에너지 생산・소비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한다.

 

또한 에너지 생산・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최적화하거나 에너지절감을 실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공공건물, 에너지자립마을 등 전력피크관리하고 수요반응자원 발굴・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양광발전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프로슈머 기반 공유경제 시스템 도입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마곡지구에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에너지시티가 조성되는 모습을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며 시민들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며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도 누릴 수 있는 에너지자립 특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원전이냐 탈원전이야 논쟁은 무의미하다. 예전처럼 에너지가 먼거리에서 생산하고 송전하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더 이상 원전은 필요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태양광지원센터를 출범했는데 어떤 일을 하는지?

태양광지원센터는 태양광의 설치·신청부터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전까지는 태양광을 설치하려면 업체 연락처를 개별적으로 확인하여 신청했지만, 올해부터는 태양광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우리 공사에서 컨설팅과 설치, AS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면 태양광 설치 업체들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류 작업 등 행정 부담이 컸던 설치 업체들로서는 태양광 설치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중장기적으로 업체의 기술 개발 등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공사는 서울시 공공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대규모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민펀드를 이용한 시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인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10,000kW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매립예정지를 활용한 수도권 매립지에는 10MW규모의 태양광 사업이, 그리고 ‘태양의 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00kW규모 태양광발전사업 등이 실행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태양광 사업을 하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컨설팅’, ‘에너지창업스쿨’ 등 미래 에너지 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통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 태양광 사업 직·간접 투자자들의 소규모 전기판매사업 지원 등도 나선다.

 

-‘녹색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는데...

우리 공사와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50플러스 에너지컨설턴트사업단’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서울시 노후 공공건물 제로에너지화 프로젝트 혹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교육 등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는 사업이다.

 

말하자면, 에너지 분야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50세 이상 전문 컨설팅 그룹으로 공공건물 에너지데이터 분석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서울시 공공건물의 제로에너지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이해 에너지 절약문화 정착을 선도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새로운 커리어 탐색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건물 에너지소비 비중이 서울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에 달하는 만큼 건물의 제로에너지화는 서울시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50플러스 세대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국내외에 선행을 베푼다는데 자랑 좀 해주시면?

국내적으로는 지난달 12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 2리를 방문해 ‘1사1촌 못자리 설치 일손 돕기’ 봉사에 참여했다.

 

2007년부터 군탄 2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공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기업과 농촌 간 상생을 위해 임직원 33명이 참여해 모종심기, 못자리설치 등으로 바쁜 농촌 일손을 도왔다.

 

국외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주택·공공서비스부 차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우리 공사를 방문해 서울시 에너지정책과 지역난방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방문목적은 우즈베키스탄 중앙정부 도시개발 관계자들과 에너지, 상하수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서울시의 우수 정책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사의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발전사업, 스마트에너지시티사업, 에너지복지사업 등 주요 추진 사업과 ‘태양의 도시 서울’을 이끌어 갈 공사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서울시의 우수한 에너지 정책 성과와 노하우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고,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에너지분야에서 타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하겠다.

 

 

/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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