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에 국토 위치변화 영향없어

일부 땅밀림 발생산지 모니터링 지속

박남주 기자 | 기사입력 2017/11/20 [09:45]

포항 지진에 국토 위치변화 영향없어

일부 땅밀림 발생산지 모니터링 지속

박남주 기자 | 입력 : 2017/11/20 [09:45]

 - 지리정보원 "오차 범위내 수준" 분석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최병남)은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으로 국토위치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잠정 분석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진앙지 주변의 GNSS 상시관측소 3개소(울산·영덕·호미곶) 위성기준점의 실시간 좌표 변동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평균 위치변화가 약 2㎝ 이하로 평상시 관측소의 실시간 좌표계산 시, 발생하는 오차 범위내의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수평허용오차는 5㎝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여진 정지 이후 정밀 계산을 실시해 정확한 위치변화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포항 지진으로 인한 땅밀림 현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급작스러운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여진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계속하기로 했다.

 

땅밀림이 발생한 지역(포항시 북구 용흥동 산109-2)은 경북도가 2015년에 땅밀림 방지를 위해 사방공사를 한 곳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땅밀림 복구지역 토층변위 계측을 위해 작년 9월 설치한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은 포항 지진 진앙지로부터 직선거리로 9.1㎞ 떨어진 곳에 있다.

 

산림청을 비롯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산림공학회·사방협회·경북도청 관계자 등 전문가 18명은 지난 16일 땅밀림 현장을 찾아 피해 시설과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포항시청에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의 계측 자료를 수시로 제공해 지진 상황관리 및 주민대피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선 일본 국토교통성 땅밀림 기준치를 초과하는 계측정보를 포항시청에 전자우편·문자메시지로 전송하고, 포항시에서는 이를 상황관리 및 주민 대피 등에 활용한다.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여진이 총 639회 발생하는 등 추후 여진으로 땅밀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의심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벌이기로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포항시와 함께 지진·땅밀림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노력하고, 조속히 복구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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