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이 수주전 영향
우대방안이 확정될 경우 대형건설사들은 지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발주한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1·2공구에 지역업체 우대방안을 적용한 바 있다.
도로공사와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공사에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적용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발주될 예정인 6·8공구가 지역업체 참여가점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에 따른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와 전주상공회의소협의회는 최근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지역기업 우대방안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북도 역시 도로공사에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우대기준은 새만금개발청이 시행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마련해 줄 것을 내비쳤다. 새만금개발청은 지역 건설업계 건의를 통해 작년 7월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발표하고 새만금 지역 기술형입찰 공사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은 새만금사업 지역 내 중앙 부처, 관계 기관 등이 추진하는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기술형 입찰공사에 대해 지역기업 참여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통과점수를 당초 90점에서 95점으로 상향하고, 신인도 점수를 0∼-10점(당초 +5~-10점)으로 조정했다.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점수를 얻어야 PQ 통과가 쉽도록 배점을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되면서 지역기업 참여가 늘어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발주한 '새만금 신항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 컨소시엄에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20%를 기록했고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에는 11%를 기록했다.
올해 발주된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1ㆍ2공구'에서도 대표사로 입찰참가를 준비중인 건설사들이 잇따라 지역업체에 컨소시엄 구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개 공구에서 입찰참가를 준비 중인 5개 중대형건설사는 6개 안팎의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만금과 연계되는 사업인 만큼 새만금특별법을 적용해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마련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전북지역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지역경제 활성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우대기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공사는 당초 새만금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사업으로 특별법 적용이 안된다. 그러나 지역업체가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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