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싱가포르 보건부(MOH)에서 발주한 첨단 미래형 병원공사를 따냈다.
이는 1800병상 규모의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을 짓는 사업이다. 싱가포르 북부인 우드랜드(wood land) 지역에 종합병원과 커뮤니티 병원 등 의료기관을 짓는 공사다.
약 7만6600㎡ 규모 부지에 의료기관과 첨단IT가 접목된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으로 계획됐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3개월 예정이다.
쌍용건설(지분 40%)은 이번 사업 리딩사로서 대우건설(40%), 현지업체인 Koh Brothers(20%)와 조인트벤처를 꾸려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7억40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원)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 가격경쟁이 아닌 ADS입찰로 진행됐다. ADS입찰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형 병원에 부합하는 설계와 공법을 제시하는 선진화 입찰방식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 가격경쟁으로 따낸 것이 아니라, 약 1년 동안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기술평가, 대안설계 인터뷰, 안전관리 능력점검 등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얻어낸 결과"라며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CEO가 모든 평가미팅에 참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엔 쌍용건설 조인트벤처를 포함 일본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Shimizu)조인트 벤처와 오바야시(Obayashi) 조인트벤처 등이 참여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에서 5건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업체를 기술평가에서 제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이번 수주로 약 1만2000병상에 달하는 첨단 의료시설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싱가포르에선 1998년 '탄록생병원(1211 병상)'을 지었다. 이 병원은 준공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병원이자 전시에도 핵심 의료행위가 가능한 첨단 종합의료시설로 조성됐다.
또한 싱가포르 인구의 35%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K.K.병원을 신축(New K.K.병원)했다. 이 밖에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초고난도 지하철 토목공사 등 총 미화 5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40개를 수행했다.
대우건설은 1983년 PC공법을 적용한 8000세대 규모의 주택 공사로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현재까지 총 12억2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9개를 수행했다.
항만공사와 고속도로 공사, 콘도미니엄 공사 등을 연속 수주했다. 2014년에는 지하철 공사도 따내 공공공사 수주의 물꼬를 텄다.
또한 지난 40여년간 국내·외에서 병원 프로젝트 18개를 완료했다. 이번 병원 수주로 대우는 1만2000여개 병상 시공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앞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발주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건설시장이 될 것"으로 주목하며 "공공과 민간부문을 망라해 적극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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