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9월 새만금공사 출범시, 선도지구로 개발 - 주거·업무·관광기능 결합한 '워터프런트 건설'
'물의 도시' 베니스를 모티브로 한 새만금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새만금 공공주도 선도사업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새만금 중심부인 국제협력용지를 어떻게 개발할지를 놓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오는 9월 새만금개발공사 출범에 맞춰 추진될 선도 사업이기도 하다.
개발 주제는 '친환경 스마트 수변도시'로 정해졌다.
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인공 해변과 수상 호텔을 비롯해 원드서핑과 세일링 요트 등 수상 레포츠시설을 집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소규모 상가가 즐비한 소호지구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심 곳곳에 인공 수로를 만들어 상업시설을 수로변에 배치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만금을 대표할 대형 상징물을 건설하는 방안도 찾는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또는 스페인의 자랑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등과 같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시스템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겠다는 게 핵심이다.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도시도 표방했다.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순환형 빗물 활용체계 등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개발 면적은 전북혁신도시 약 5배 넓이에 달하는 총 52㎢, 이 가운데 6.6㎢ 가량을 우선 개발한 뒤 연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할 예비 타당성 조사는 오는 6월 발주키로 했다.
이철우 청장은 "새만금개발공사가 출범하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새만금 개발사업에 속도감을 내자는 취지"라며 "새만금에 베니스나 두바이와 같은 세계적인 수변도시를 만든다면 민간투자 역시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다른 도시개발사업과 차별화된 기능과 문화를 갖춘 명품도시가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형태로 설립될 새만금개발공사는 물반 뻘반인 새만금 매립공사를 전담케 된다. 특히 민자를 유치해 매립토록 한 종전과 달리 공공자금을 직접 투자하게 된다.
매립공사의 경우 공공자금 투자를 전면 금지한지 3년여 만이다. 임직원은 약 100명, 자본금은 총 3조원 규모로 설립된다.
/박남주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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