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장한 상해 양산항 4단계 터미널은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작업부터, 트럭에 컨테이너를 싣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터미널로 칭다오항, 셔먼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장된 완전자동화 터미널이다.
최근 상해 양산항을 비롯한 세계 주요 항만들은 하역작업의 자동화 등을 통한 스마트항만의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항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동화 터미널 도입 요구와 함께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위해 부산항 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만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나, 일자리 감소에 대한 걱정도 있으므로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상해항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과 자동화업체인 ZPMC을 방문해 상해항 육성계획 및 스마트항만 구축 방향 등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상해 양산항 현장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존 일자리에 대한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한 국내 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을 연내 구체화할 계획이다.
임현철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상해 양산항 현장조사는 국내 스마트항만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완영 기자 <저작권자 ⓒ 매일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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